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 아이들 키우면서 오랜 시간 살다 보니까 뜯기고 찢기고 오염되고 망가지고,,, 손 볼 곳들이 한 두 군데가 아닌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거실 벽지를 언제 한번 손봐야지 하고 마음은 굴뚝같은데 막상 셀프로 시공하려니까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도배지를 다시 붙일까 페인트를 칠할까 이것조차도 결정하기가 어렵던데 고민 끝에 접착식 단열벽지를 시공하기로 결정하고 20m를 주문하였습니다.
접착식 단열벽지로 선택한 이유는 일단 시공이 편하지 않을까 해서였는데요. 보온, 단열, 방음, 결로, 곰팡이 방지에 좋다는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셀프로 붙일 상황이기에 무조건 시공이 편했으면 좋겠더군요.
필요한 면적만큼 주문하면 재단이며 풀까지 다 발라서 벽지 보내주는 곳들도 있던데 이 방식보다는 접착식 단열벽지가 높이만 정확하게 재단해서 뒷면의 비닐만 떼고 붙이면 되니까 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20m 한 롤 주문하고 2주 전에 받았는데 이제야 셀프시공을 하였고 보온, 방음, 결로, 곰팡이 방지의 기능들을 떠나서 수월할 줄만 알았던 셀프시공이 생각했던 것보다 꽤 힘들었는데요.
일단 색상은 무난하고 깔끔한 흰색으로 결정하였는데 핑크도 있고 몇 가지 있더군요.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접착식 단열벽지 20m*1m 한 롤에 5만 원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m나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거실 메인 벽면 붙이고 현관의 코너 부분 붙이고 남는 것은 곰팡이나 결로가 잘 생기는 베란다 벽에 붙여도 되겠더군요.
셀프시공을 할 거실의 메인 벽이고 한 폭만 갈면 되지만 그럴 수가 없느니 벽지 전체를 떼어 내야 했는데요. 이음새 부위만 풀이 발라져 있기에 떼는 일은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우측으로 콘센트 3개소 및 비상등 자리가 있어서 제대로 커팅해서 시공하려면 살짝 난이도가 있겠기에 쉽지는 않을 듯하더군요.
어치피 폭은 1m니까 높이만 재단해 주면 되는데 붙일 면의 걸레받이부터 몰딩까지 모든 벽면의 높이가 정확히 똑같지는 않기에 조금 여유 있게 재단해서 걸레받이에 도배지를 태워 자르면 쉽겠다는 생각에 3cm 정도 여유 있게 재단해서 붙였는데 웬걸 두께가 있다 보니까 걸레받이에 밀착시키기도 힘들고 커팅이 잘 안되더군요.
접착식 단열벽지 이런 시공상의 문제점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처음 딱 1장 붙여 보니까 이런 단점이 바로 느껴지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콘센트나 비상등 자리는 커버와 등 떼고 붙였기에 그나마 깔끔하게 시공되었는데 문제는 걸레받이에 태운 벽지의 커팅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과 벽지의 두께 때문에 바른 후 콘센트 커버를 끼울 때 간섭될 수도 있겠으니 커버를 대고 그대로 커팅해 주어야 하더군요.
쉬울 줄 알고 주문한 접착식 단열벽지 셀프시공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도배지 이음새는 살짝 겹친다는 생각으로 붙여야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쉽게 티가 나기는 하고 무늬 매칭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이 점은 편했습니다.
단열벽지 뒷면의 얇은 비닐만 떼어 내면 접착면이고 잘못 붙이면 다시 살살 떼어서 붙이면 되는데 문틀 케이싱에 대고 커팅해도 삐뚤빼뚤이니 정확히 재단하지 않는 이상은 칼질하는 게 너무나 힘들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코너 벽이면서 폭이 짧은 경우에 접착면만으로는 그 힘이 부족해서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해 보이던데 천장이나 코너 벽에는 별도의 접착제를 발라야 한다고 쓰여 있네요.
접착식 단열벽지라 쉬운 시공법일 줄 알고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조금 애를 먹었는데요. 붙여 놓고 나니까 나름 결과물은 만족스럽고 폭신폭신한 두께감에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부딪치거나 해도 덜 아프지 않을까 싶네요.
곰팡이, 결로, 단열, 보온, 방음 등의 효과는 아직 느끼지 못했고 아파트 거실 벽이다 보니까 쉽게 가늠하기는 힘든데 베란다에 붙이면 곰팡이, 결로, 단열 등에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고 이제 슬슬 날씨도 추워지니까 남은 접착식 단열벽지 유독 곰팡이가 잘 생기는 벽면에 붙여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상 접착식 단열벽지 20m 아파트 거실 벽에 셀프 시공한 후기였는데요. 시공 상 간편하기도 하면서 난해한 부분도 있지만 붙여 놓고 보면 나름 만족스러운데 이렇게 거실 벽면보다는 곰팡이, 결로, 단열 등에 취약한 베란다 벽에 붙이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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