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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기록/넷플릭스

킹덤 시즌1 시즌2 출연진 김성규 허준호 박병은 정석원 전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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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요즘이기에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 넷플릭스 가입해서 틈틈이 영화나 드라마 보고 있는데 첫 번째로 본 작품은 다름 아닌 킹덤 시즌1, 시즌2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비물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유명하다는 영화나 미드 본적이 거의 없는데요. 그나마 본 작품이 한국영화 부산행이었는데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또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길래 역시 좀비물은 나하고 안 맞는 장르구나 싶었습니다.

 

한국땅에 좀비라니 너무 이질적이고 미국 냄새가 많이 나서 감정 이입도 전혀 안 되고 시큰둥하게 보게 되는데 넷플릭스 화제작 중 하나가 킹덤이고 이제 입문하였기에 솔직히 어떤 영화나 드라마가 재미있는지 전혀 정보가 없어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킹덤 시즌1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취향과 선입견 때문인지 킹덤 시즌1 1, 2회 정도를 보고는 별로 재미를 못 느꼈는데 회당 4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라 또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시즌1 6회, 시즌2 6회 총 12회를 3일 정도 틈틈이 정주행 했고 시즌1 3회 정도부터는 어느새 고군분투하는 세자 이창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좀비들에 빠져서 한 회가 끝나는 게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킹덤 줄거리나 내용, 결말 등은 이미 수도 없는 글들이 넘쳐 나고 있으니 저까지 동참할 이유가 없고 솔직히 본지 일주일이 넘었기에 세세한 내용들을 적을 수는 없지만 명확한 주제와 큰 줄거리 그리고 출연진들의 호연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주연으로는 왕세자 이창 역의 주지훈, 영의정 조학주 역의 류승룡, 지율헌 의녀 서비 역의 배두나 배우가 출연하였고 류승룡의 절대 카리스마에 대적하는 주지훈의 이미지가 좀 나약해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두루 갖춘 배우이기에 만약 주지훈이 아니었으면 킹덤의 이창은 없었겠다 싶을 정도로 딱 맞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더군요.

 

 

영의정 조학주의 기세와 권위가 막강해야 이창 및 그를 따르는 무리들의 사투가 빛나고 결말에는 그를 넘어섬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킬 수 있기에 극 중 류승룡의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은 대단한데요. 탐욕과 권력욕 넘치는 조선 실세 조학주로 분한 류승룡 연기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캐릭터에 잘 맞는 배우라 생각합니다.

 

 

의녀 서비 역의 배두나는 뭐랄까 그렇게 큰 분량과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생사초를 비롯한 역병의 기원과 증상에 관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면서 초반에는 좀 신비스럽기까지 했는데요. 다른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뛰어났기에 상대적으로 그녀의 역할 및 배역과의 매칭도는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연기를 못했다거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종종 들긴 했는데 정확한 포인트는 뭐라 잘 표현을 못하겠네요.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역병과 권력 쟁취라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조학주와 그의 딸 중전의 절대 세력에 대항하는 세자 이창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나약하고 한참 불리해? 보이지만 어진 성품과 곧은 가치관이 정립된 그에게는 사람이 잘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사람이 곧 그의 가장 큰 무기인 셈이죠.

 

조학주의 권위에 감히 누구도 맞설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그의 그릇된 욕심과 부정함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에 적어도 암울한 조선에는 그나마 희망이 존재하고 이창과 의기투합하게 되면서 그들의 힘은 조학주와 중전을 넘어서게 됩니다.

 

좀비는 이들이 단결하고 뭉치게 거들뿐 따지고 보면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요. 좀비보다 무서운 건 백성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과 가문의 권력에만 눈이 먼 조학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가 만들어 낸 좀비들은 그의 희생양일 뿐 어떻게 보면 가엾은 존재들이죠. 흉측한 모습의 괴물이지만 과한 탐욕에 사로잡힌 조학주와 그의 딸 중전의 모습이 더 흉측한 괴물의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다들 그렇게 느끼셨죠?

 

 

킹덤 시즌1 초반부 도망치듯이 좌익위 무영(김상호)과 궁을 떠나 부산 동래로 향하는 세자 이창 그리고 킹덤 시즌2 후반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이끌고 마침내 다시 입성하는 세자 이창,,, 넷플릭스 킹덤의 이야기 전개는 이창이 궁을 떠나 다시 궁으로 입성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그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기간 동안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고 그들 속에서 부대끼며 겪었기에 누구보다 민초들의 삶과 현실을 잘 아는 왕족이라 할 수 있는데 조학주 무리를 처단하고 왕이 되면 적어도 그가 왕으로 있는 조선은 세세한 곳까지 보살핌을 받는 행복한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킹덤2 결말을 보면 좀비들도 다 없어지고 세자 이창은 왕의 자리에 오르지 않고 생사초의 더 큰 비밀을 알기 위해 서비와 함께 떠나는데요. 몇 년 후 생사초의 비밀과 관련이 있을 듯한 아신(전지현)과 만나게 되고 아기 때 좀비에 물렸었던 무영의 아들 원자의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킹덤 시즌2는 끝나게 되는데 시즌3를 기대하게 합니다.

 

 

킹덤 극본도 좋고 연출도 좋고 주조연 할 것 없이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출연진을 고르라면 영신 역의 김성규, 안현대감 역의 허준호, 어영대장 민치록 역의 박병은, 조학주의 조카이자 동래부사 조범팔 역의 전석호, 조학주의 외동아들 조범일 역의 정석원 배우입니다.

 

 

무영 역의 김상호, 조학주의 딸이자 중전 계비 조씨 역의 김혜준, 안현대감의 측근인 덕성 역의 진선규 등 많은 조연들 또한 기억에 남으니 뭐 모든 배우들이 비중에 상관없이 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지 않았나 싶어요.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배우는 킹덤 시즌1, 2를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 얼굴을 비추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지만 정석원 배우의 경우 짧지만 이창과 대립하는 모습 인상적이었고 안현대감 허준호의 카리스마는 조학주 류승룡을 능가하는 아우라를 보여 주었기에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킹덤 시즌2에서 중전의 비밀을 파헤치는 곧은 어영대장의 모습을 보여준 민치록 역의 박병은 배우 또한 짧지만 강렬한 모습이었는데요. 아마 킹덤 시즌3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 넷플릭스 가입하고 처음 본 작품인 킹덤 시즌1, 시즌2 보고 나름의 생각들 두서없이 적어 보았는데요. 솔직히 좀비물이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연기력 뛰어난 출연진들의 조합이라 그런가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김상호, 허준호, 정석원 배우는 볼 수 없지만 김성규, 전석호, 박병은 배우는 다들 살아 있기에 다음 시즌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킬지 기대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세자 이창과 의녀 서비는 생사초의 어떤 더 큰 비밀을 알게 되었는지 전지현은 과연 어떤 인물인지 정말 궁금한데 킹덤 시즌3는 언제나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그전에 전지현의 이야기인 아신전이 먼저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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