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전동 거품기 수동 프렌치프레스 우유 거품 비교

제 취미 중 하나가 커피 음료 만들기라 집에서 종종 아메리카노를 비롯해서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캬라멜마끼아또 등 만들어 먹는데요.

 

그중에서 카푸치노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고소하고 풍성한 거품이 듬뿍 올라간 사랑스런 비주얼과 시나몬 가루의 향이 저는 그렇게 좋습니다.

 

카페에서 파는 음료가 아니어도 수동 우유거품기인 프렌치프레스의 도움을 받으면 풍성하고 쫀쫀한 거품을 만들 수 있는데 살짝 팔이 아픈 게 흠이라면 흠이죠.

 

전동거품기 하나 있으면 좀 수월하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방문한 다이소에 2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동거품기가 걸려 있더군요.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 이날엔 유독 이 전동 거품기가 눈에 띄길래 하나 집어 왔습니다. 하늘색, 다홍색 두 가지가 있었고 하늘색이 잘 팔리는지 1개 남아서 요걸로 선택했습니다.

 

2천원짜리 다이소 우유거품기 과연 제 구실을 할지 의문스러웠지만 일단 가격이 저렴하니까 성능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리 아깝지는 않을 듯했는데요.

 

사용방법을 보니까 큰 컵에 1/3 정도까지 우유를 붓고 거품기가 바닥에 닿지 않게 넣은 후 전원을 켜고 상하로 움직이며 30초가 넘지 않도록 사용한다고 합니다.

 

따뜻한 우유, 차가운 우유에 사용이 가능하고 우유의 종류에 따라서 거품의 차이는 있는데 60도 이하의 우유를 사용해야지 고온의 우유는 거품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전동거품기 측면에 전원 버튼이 있고 하부에는 AA 건전지 2개를 넣으면 되는데 간단한 구조와 사용법이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건전지를 넣고 전원을 켜니 경쾌한 소리와 함께 거품기의 봉 부분이 시원하게 잘 돌아가던데 생각보다 진동이 세고 빠르다고 느껴지더군요.

 

달고나커피 손으로 저으면 힘들다고 포기하는 분들 많으시던데 언제 한번 이 다이소 전동 거품기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럼 스타벅스 캡슐과 돌체구스토, 우유 거품기를 이용해서 카푸치노 만들어 볼 텐데요. 과연 제가 원하는 풍성하고 쫀득한 거품을 만들어 낼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만약에 성능이 마음에 든다면 다이소 최고의 아이템으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거품이 잘 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군요.

 

카푸치노 만들기 재료는 커피 캡슐 1개, 우유, 얼음, 거품기가 되겠고 설탕과 시나몬 가루는 취향껏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컵에 우유 1/3 정도 붓고 전동 거품기를 이용해서 거품을 내주었는데 회전이 빠르고 강해서 쉽게 거품이 일더군요. 생각보다 좋은 성능에 순간 이거 물건이다 싶은 생각이 들던데 결과물을 보니 우유 거품의 지속력은 짧았고 거품의 입자 또한 커서 아쉽기도 했는데요. 

 

얼음을 넣은 컵에 거품이 흘러내리지 않게 우유를 부은 후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넣고 다시 남아 있는 우유거품을 수저를 이용해서 떠 올려 주면 되는데 보시다시피 거품의 입자가 개구리알처럼 너무 크고 쉽게 꺼져서 제대로 된 카푸치노 만들기 할 수 없었습니다. 거품은 쉽게 일지만 그 결과물은 몹시 아쉽다는 개인적인 평가라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수동 우유 거품기인 프렌치프레스를 이용해서 거품을 내고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는데 사진으로 봐도 확실하게 거품 입자의 밀도가 비교가 됩니다.

 

프렌치프레스 이용하면 이런 예쁘고 풍성하고 쫀쫀한 거품 올릴 수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데 다이소 전동 거품기는 달고나커피 만들 때나 머랭, 휘핑크림 만들 때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고소한 우유 거품과 씁쓸한 에스프레소, 향긋한 시나몬가루의 조화가 꽤 인상적인 카푸치노 사진 보니까 당장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일은 꼭 카푸치노 한 잔 해야겠습니다.

 

카푸치노를 기대했다가 카페라떼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맛있는 커피 한잔에 기분은 좋았는데 다이소 전동거품기 연습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제가 거품을 못 내서 그럴 수도 있겠으니 참고 정도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