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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기록/일상공유

양평 두물머리 연잎 핫도그 먹고 산책 세미원 폐쇄 및 주차장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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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장모님이 계신 양평 무궁화 묘원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다녀왔는데요. 기일 전에 미리 다녀왔는데 다행히 날씨도 좋고 그리 춥지도 않아서 근처 두물머리에 가서 산책도 하고 유명하다는 연잎 핫도그도 먹고 잠시 콧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양평 자주 오는 편이지만 두물머리는 처음인데요.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곳임에도 항상 지나치기만 했지 방문할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답답한 일상이었기에 오래간만에 좋은 경치 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물머리 주차장 내비 찍고 가 보았습니다.

 

 

요 며칠 눈도 많이 오고 최강 한파까지 기록하는 날씨이기에 상대적으로 이 날은 따뜻했다고 기억이 되는데 평일임에도 산책하러 나오신 분들은 제법 많더라고요.

 

서종면에 위치한 무궁화 묘원에서 양수리 쪽으로 오다 보면 두물머리, 세미원 주차장 이정표가 나오고 내비를 따라서 가다 보면 두물머리 입구 표지가 나오는데요.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들어가면 다리 밑으로 주차장이 보이고 조금만 더 가면 최종적으로 느티나무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두물머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인 듯 보이더군요.

 

주차요금은 하루 3,000원 선불이고 민영 주차장이라 장애인 할인요금은 적용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주차장 면적이 그리 크지는 않아서 주말의 경우 주차하기가 쉽지만은 않겠더라고요.

 

느티나무 주차장 바로 근처가 두물머리이고 입장료는 따로 없기에 주차료가 입장료를 대신하는 듯했으며 연핫도그를 파는 자그마한 건물이 있던데 이때까지만 해도 두물머리 핫도그가 유명하지는 전혀 몰랐고 연잎 핫도그의 존재를 산책하면서야 알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저마다 핫도그를 먹고 있길래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먹어 보고 싶기는 하더라고요.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우중충한 날씨로 바뀌었고 커다란 나무들에 이파리마저 없으니까 왠지 스산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는데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가 기분만큼은 새롭고 좋았습니다.

 

두물머리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마을과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귀실마을을 잇던 나루로 두머리나루라고도 하며 주변의 산판에서 생산된 땔감을 비롯해 직접 재배한 무 등도 운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울로 물살이 세서 뗏목을 댈 수 없었기에 입지상으로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으므로 중단되었다고 해요.

 

영화, 드라마, 광고, 웨딩 촬영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사진 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 장소이며 특히 겨울의 설경과 일몰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 매일 답답하게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탁~트인 양평 두물머리에 와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는 그리 흥미롭거나 즐거운 장소가 아니었음에도 기분 좋게 산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살짝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도 나고 조금은 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좋은 경치 보면서 깊은 호흡을 하니까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도 들고 두물머리 산책만으로도 기분전환은 충분히 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세미원은 12월 8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폐쇄 중이었는데요. 다리가 좁아서 거리 유지가 힘들기 때문에 야외임에도 폐쇄를 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두물머리 핫도의 명성을 몰랐다가 줄이 긴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먹어 보았는데요. 연잎 핫도그라고도 불리는데 연핫도그가 정식 이름인지 간판 또한 두물머리 연핫도그더군요.

 

순한맛, 매운맛 두 가지가 있고 가격은 3,000원인데 연잎이 들어 있어서 핫도그 색깔이 짙다고 하며 소시지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들은 생각이 없다고 해서 순한맛 2개, 매운맛 1개 주문했는데 큼지막하고 케찹, 머스터드, 설탕을 바르니까 꽤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출발하기 전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서 먹었는데 일단 바삭함이 색다르고 퍽퍽하거나 밀가루 맛이 심하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순한맛을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와이프와 딸아이 말로는 맛있다고 하고 매운맛은 아이들이 먹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꽤 매웠습니다. 크기가 커서 딸아이는 다 먹지 못하더군요.

 

아들은 좋아하는 솜사탕과 어묵이 있길래 핫도그 대신 사 주었는데요. 솜사탕 가격  4,000원, 어묵 1개 가격 2,000원으로 추운 날 따뜻한 어묵 국물은 언제나 정답이더라고요.

 

두물머리 사진 명소인 액자 프레임에서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고 이렇게 잠시 동안의 양평 두물머리 산책은 끝났는데요.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 가볼만한 곳으로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비교적 주차도 수월하고 여유롭게 구경하고 왔는데 워낙에 유명한 곳이고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주말에는 번잡스럽지 않을까 싶네요. 코로나 확산세 좀 줄어들면 연잎 핫도그 먹고 산책도 할 겸 다신 한번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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